현재 전시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Lee WalChong, The Island of Golden Mean Jeju

전시기간
2024.03.22(FRI) – 2025.02.21(FRI)
관람시간
약 12분
전시 개요

모든 생물이 평등한, 꿈과 현실이 조화롭게 어울린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제주의 화가, 이왈종

빛의 벙커에서 선보이는 첫 국내 작가 전시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는 제주를 그리는 화백 이왈종의 시선으로 담은 제주도에서의 삶을 보여준다.

만물이 평등하다는 불교 용어 '중도'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왈종 화백은 제주의 자연과 삶을 화폭 위에 담아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들은 평등한 관계이며, 원근감과 대소 구분 없이 나무와 꽃을 중심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TV, 골프채와 같은 문명의 오브제들을 통해 현실과 초현실의 적절한 간극이 유지된다.

작가소개
  • 이왈종
    LEE WALCHONG 1945.08.11 ~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이왈종 화백은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약 11년 간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대부터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정착하여 <제주 생활의 중도와 연기>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제주 특유의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건강한 풍광과 강렬한 색채를 통해 회화, 목조, 도조 등 조형의 전 영역에 걸쳐 중도의 세계를 펼쳐낸다.

전시 구성
Intro. 나무에서 펼쳐지는 세상

이왈종의 중도의 세상을 담은 나무가 등장하며 전시의 막이 오른다. 이왈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등을 의미하는 ‘중도’, 나와 세계의 모든 것들은 서로 인연하여 생겨난다는 ‘연기’, 이 두 가지를 예술 철학으로 삼아 자신의 제주 생활을 그려낸다.

Sequence 1. 제주의 자연과 생활

수선화, 도라지꽃, 찔레꽃, 능소화와 같은 제주의 들꽃들이 피어나며 남국적인 정서와 함께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꽃밭 위를 달리는 말의 발에서 나비들이 생겨나고, 그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나비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줄 타는 사람, 비보이, 스피커 등 한국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가 함께 등장하여 개체들의 군집과 같은 새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Sequence 2. 일상의 일탈

현대판 풍속화라고 불리는 이왈종의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골프 연작은 그의 제주 생활에서 그림 외에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일상에 대한 일탈이었다. 그는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며, 이를 화폭 속에 담아내어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다. 바다 위로 흐르는 구름 사이로 성산일출봉과 같은 제주 특유의 지형 위에 골프 필드가 보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Sequence 3. 입체적 상상

이왈종의 작업에 대한 방향성이 엿보이는 최신작들이 보여지며 세번째 시퀀스가 시작된다.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근간으로 그 색상이 돋보이는 보자기 패턴 목각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장면이 전개된다. 그 안의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꼭두가 확대되어 군집을 이루며 화면을 가득 채운다.

Outro. 연기의 소멸

윤슬이 반짝이는 제주의 바다가 보이며, 바다 위의 어부는 낚시질에 여념이 없다. 배는 유유히 지나가고 마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적하다. 개체들은 사라지고 동백나무에서 펼쳐지는 세상만 보인다. 동백나무의 꽃들은 무수히 떨어진다. 이왈종 캐릭터가 그 위를 걸어가며 전시는 막을 내린다.

관람 포인트

900평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전체에 빛으로 쏟아지는 두 편의 전시 음악과 함께 작품과 하나 되는 황홀경을 경험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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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룸

    거울 안에서 작품 속에 둘러싸인 나를 담아보세요.

  2. 2
    갤러리룸

    알고 싶은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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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 프레임

    벙커의 뷰 포인트, 프레임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되어보세요.